적도에 가까운 남인도는 석가모니가 태어나고 자란 북인도와 달리 겨울에도 춥지 않고 사시사철 덥고 습한 곳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계절풍을 따라 많은 비가 내려 토양을 넉넉하게 적시고 모든 생명이 다투듯 솟아나 성장합니다.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뻗어 나가는 넝쿨 식물과 전설 속에서나 볼 법한 신기한 동물은 풍요로운 자연을 상징물로 남인도 미술에 자주 등장합니다. 불교가 전해진 후에도 남인도 사람들은 싱그러운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는 상징들을 여전히 중요하게 여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