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끊임없는 재생과 생산의 신비로움은 자연에 깃든 정령精靈의 존재를 믿게 합니다. 인도인들은 풍요로운 자연에 깃든 정령을 사람의 모습을 지닌 신으로 상상했습니다. 그 중에도 나무에 깃들어 풍요를 가져오는 자연의 정령을 남성형은 ‘약샤yakṣa’, 여성형은 ‘약시yakṣī’라 불렀습니다. 자연의 정령인 약샤(약시)는 인도 특유의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수많은 얼굴을 가진 존재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종교인 불교와 어우러지며 석가모니를 보필하는 등 각각 자신만의 역할을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