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소용돌이 치는 물 위에서 헤엄치는 ‘마카라’를 밟고 서 있습니다. 마카라는 물속에 사는 전설 속 동물입니다. 이 기둥은 스투파를 둘러싼 울타리를 만드는 데 사용됐습니다. 인도의 옛 문헌 ‘베다’에 물의 신 ‘바루나’가 마카라를 타고 다닌다고 나옵니다. 스투파를 둘러싼 울타리에, 베다에 나오는 신과 전설의 동물이 함께 나오는 점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 땅에 살던 사람들이 믿어 온 고유의 신들도 자연스럽게 불교와 합쳐지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