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한 마리가 머리 위에 상자를 얹고 싱긋 웃으며 신나게 걸어갑니다. 앞에 앉은 사람이 상자를 소중하게 들고 있습니다. 코끼리는 힌두교 신 ‘인드라’가 타고 다니던 동물이었고, 왕과 귀족처럼 높은 신분의 사람만 탈 수 있었습니다. 그럼 앞에 앉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요? 이 유물은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시는 스투파를 장식하던 조각입니다. 그렇다면 인도 남쪽으로 사리가 내려올 때 이런 모습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