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장식한 줄이 스투파를 휘감고 있습니다. 스투파 위로 나무가 자라납니다. 스투파 앞쪽에는 말 1마리가 보입니다. 아마도 석가모니가 출가할 때 궁을 떠나는 것을 도왔던 말일 것입니다. 왼쪽에는 보리수 나무 밑의 빈 대좌가 있고, 오른쪽에는 작은 스투파가 하나 더 새겨져 있습니다. 이 작은 스투파 안에는 송곳니 같은 것이 있는데, 이는 석가모니의 치아 사리를 의미합니다. 석가모니의 출가부터 깨달음을 얻은 장소, 그리고 그의 사리가 모셔진 스투파까지. 그가 태어나 깨달음을 얻고 열반*에 이르는 이야기를 모두 보여 주고 있습니다. 스투파에는 석가모니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 열반: 불교의 가르침을 따라 공부하던 스님이 모든 것을 깨닫고 욕심도 고통도 없는 상태가 되는 것. ‘열반에 들다’ 라는 말은 스님이 죽었다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