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파에 석가모니 이야기를 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것은 석가모니 없이 석가모니의 이야기를 하는 방법입니다. 분명 석가모니가 있어야 할 자리에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나무 아래 빈 대좌와 발자국, 또는 태양처럼 빛나는 수레바퀴처럼 석가모니를 상징하는 것들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그리고 모두 그곳에 석가모니가 있다고 암묵의 동의를 나눕니다. 석가모니가 보이지 않아도 그의 존재를 믿게 하는 힘, 스투파 속 상징에는 그런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