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의 이야기로 스투파를 표현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한 장면에 다른 시간, 다른 공간을 함께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 둥근 화면에는 석가모니가 전생에 움직이지 않는 왕자로 태어났을 때의 일생이 모두 그려져 있습니다. 서로 다른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일어난 사건을 한꺼번에 보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옛 인도인들은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익숙한 이야기였거나,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사람이 따로 있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