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에서 전설 속 동물인 마카라가 뿜어내는 꽃으로 장식된 줄을 어깨에 메고 가는 사람이 가장 크게 보입니다. 원래는 줄이 공간을 나눠 그 사이사이에 석가모니의 인생 이야기가 순서대로 담겨 있었을 것입니다. 현재 남아 있는 부분은 싯다르타 왕자가 종교 생활을 시작하며 자른 머리 장식을 하늘로 옮기는 모습입니다. 싯다르타가 일상에서 느끼는 즐거움의 기쁨을 모두 포기한 순간이 마치 축제처럼 표현됐습니다. 석가모니의 삶을 표현한 미술 작품 중 동아시아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장면입니다.